통합보육이란? 장애 영유아 통합보육의 필요성과 운영방식

통합보육 정의와 장애 영유아 통합보육의 개념

통합보육은 장애 영유아와 비장애 영유아가 같은 보육 환경에서 상호작용하며 함께 생활하고 배우는 보육 형태를 뜻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공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통합보육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통합보육은 개별 아동의 발달 수준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과 차별 없는 관계 형성을 전제로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개별화 교육계획(IEP)'입니다. IEP는 장애 유형·발달 단계·흥미·학습 속도를 고려하여 목표와 활동을 설계하는 문서이며, 통합보육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언어발달 지연이 있는 아동에게는 그룹 활동 시 그림 카드와 의사소통 보조기기를 함께 사용하고, 발달이 빠른 아동은 또래 도우미로 참여시키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또한, 통합보육은 '포용 교육(Inclusive Education)'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포용 교육이 학령기 이상 아동에게 적용되는 개념이라면, 통합보육은 0~5세 영유아 시기부터 시작되어야 효과가 큽니다. 이 시기 뇌 발달과 사회성 형성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조기 통합이 평생의 사회적 자본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장애 영유아 통합보육 필요성: 사회성발달과 조기 통합의 중요성

장애 영유아 통합보육은 사회성, 정서 발달, 차별 해소 측면에서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

장애가 있는 아동은 다양한 또래와 상호작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규칙과 역할을 배우고, 비장애 아동은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키웁니다. 이는 훗날 학교, 직장, 사회에서 차별을 줄이고 협력하는 성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특히 조기 통합은 발달 지연을 최소화하고 2차적 장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 영유아가 조기 통합 환경에서 자라면 언어·사회성 발달 지연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이는 보청기, 언어치료, 시각 자료, 교사의 언어 모델링 등을 동시에 활용하는 환경에서 가능해집니다.

또한, 부모 교육의 필요성도 큽니다. 통합보육을 처음 접하는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피해를 입 않을까?’ 또는 ‘교사가 충분히 지원할까?’와 같은 불안을 느낍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보육 기관은 정기적인 부모 설명회, 장애 이해 프로그램, 가정 연계 과제를 운영해 부모가 통합보육의 장점을 체감하도록 해야 합니다.

 

장애 영유아 통합보육 운영 방법: 개별화와 환경구성 전략

통합보육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구성, 환경 조성, 교사 지원 세 가지 요소가 균형 있게 마련되어야 합니다.

먼저 프로그램 구성에서는 아동의 발달 수준, 흥미, 장애 특성을 반영한 개별화 교육계획(IEP)을 수립합니다.

IEP는 단기·장기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주기적인 실행·점검 과정을 거쳐 수정·보완합니다.

활동은 모든 아동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예를 들어 신체 활동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은 팔 근육을 활용하는 공 던지기를, 비장애 아동은 공을 받아서 목표 지점까지 전달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둘째, 환경 조성은 물리적 환경과 정서적 환경 모두를 포함합니다.

물리적 환경에서는 경사로, 높낮이 조절할 수 있 가구, 촉각·시각 자료를 충분히 구비해 이동과 활동이 원활하도록 합니다. 정서적 환경에서는 또래 멘토 제도, 차별금지 규칙, 긍정적 피드백 문화를 정착시켜 모든 아동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분위기에서 생활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사 지원은 통합보육의 지속성과 질을 좌우합니다.

담임교사와 특수교사가 함께 수업을 계획·진행하는 팀티칭 방식은 전문성을 보완하고, 아동 개별 지원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또한, 지역 통합보육 지원센터의 순회 자문을 통해 현장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받아 수업의 질을 높입니다.
이러한 개별화 계획, 환경 구성, 교사 지원 전략은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아동이 발달과 학습에서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핵심 운영 방법입니다.

 

장애 영유아 통합보육 과제 및 개선 방안

현장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진단·배치 체계의 비효율성: 정확한 진단까지 수개월이 소요되고, 그동안 필요한 지원이 지연됩니다.
• 전문 인력 부족: 특수교사, 언어·작업 치료사, 보조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교사 1명이 모든 역할을 떠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시설·환경 한계: 경사로, 높낮이 조절 가구, 감각 통합 교구 등 필수 환경이 부족합니다.
• 부모 지원 부족: 정서적·정보적 지원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아 부모가 고립감을 느낍니다.

개선 방안으로는 진단-배치 간소화, 전문인력 확충, 교사-부모-전문가 간 협력 체계 강화, 시설 환경 개선이 있습니다.

특히, 통합보육지원센터의 권한을 강화해 지역 내 모든 기관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과 캐나다는 지역 단위의 ‘통합보육 코디네이터’를 두어 기관별 편차를 줄이고, 장애아 가정이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통합보육을 ‘특별 프로그램’이 아니라, 모든 보육 기관의 기본 운영 표준으로 삼는 정책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법·예산·인력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교사 양성 과정에서 통합보육 과목을 필수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