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아 행동 문제(떼쓰기·분리불안) 지도 방법전문성 있는 보육 2025. 8. 18. 23:50
영유아 떼쓰기 원인과 지도 방향
영유아의 대표적인 행동 문제 중 하나는 바로 떼쓰기입니다.
부모와 교사가 가장 많이 경험하는 어려움으로, 단순히 버릇 문제로 보기보다는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자기 표현의 한 형태라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언어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기 전, 원하는 것을 얻거나 감정을 표현할 때 울거나 소리를 지르고 바닥에 드러눕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떼쓰기 행동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율성이 발달하는 시기에 특히 두드러지며, “내가 하고 싶다”는 욕구가 커졌지만 이를 조절하거나 적절히 표현하는 능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지도 방법으로는첫째, 아이의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거나 혼내는 것이 아니라 공감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가 갖고 싶었구나”, “지금 하고 싶은 마음이 크구나”와 같이 감정을 인정해 주는 말은 아이가 스스로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하고, 떼쓰기 강도를 줄여줍니다.
둘째, 원하는 것을 즉시 들어주는 방식은 오히려 떼쓰기를 강화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규칙을 유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울더라도 약속된 원칙이 있다면 끝까지 지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셋째,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건 오늘은 어렵지만, 집에 가서 ○○ 놀이를 해보자”와 같이 주의를 다른 활동으로 전환하면 아이는 좌절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떼쓰기를 단순한 부정적 행동으로만 보지 않고, 자율성과 정서 조절 능력을 배우는 기회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분리불안 극복 방법: 안정적 애착 형성
영유아의 또 다른 대표적 행동 문제는 분리불안입니다.
부모와 떨어질 때 극심한 불안을 보이거나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행동은 정상적인 애착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도가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분리불안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안정적 애착입니다.부모가 일상에서 일관되게 아이의 요구에 반응하고, 따뜻하게 감정을 수용해 주는 경험이 많을수록 분리 상황에서도 불안이 줄어듭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짧은 분리 경험’을 통해 아이가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보호자가 같은 공간에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는 경험을 반복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면 아이는 “부모는 떠나도 반드시 돌아온다”는 신뢰를 형성하게 됩니다.
또한, 부모의 태도 역시 중요합니다. 분리 시 부모가 불안하거나 죄책감을 보이면 아이도 더 크게 불안을 느끼므로, 자신감 있는 태도로 “엄마는 잠깐 다녀올게. 금방 올 거야”라고 분명히 말하고, 실제로 약속을 지켜주는 것이 핵심입니다.이와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 예: 인형, 담요 등)을 활용하는 것도 안정감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보호자는 아이가 점차 분리불안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기르는 과정을 돕게 됩니다.
긍정적 양육 지도와 일관된 환경 제공
영유아 행동 문제를 지도할 때, 보호자가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긍정적 양육 지도입니다.
아이들은 칭찬과 격려 속에서 더 빠르게 바람직한 행동을 배우기 때문에, 문제 행동보다는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집중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떼쓰지 않고 차분히 기다렸을 때 즉시 “차분하게 기다려줘서 고마워”라고 칭찬하면, 아이는 긍정적 행동이 더 유리하다는 경험을 학습하게 됩니다.
또한, 가정과 보육 현장에서 일관된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동일한 상황에서 부모는 허용하지만 교사는 금지하거나, 반대로 교사는 허용하지만 부모가 혼내는 식으로 불일치가 발생하면 아이는 혼란을 느끼고 문제 행동이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가 서로 협력하여 공통된 규칙과 지침을 공유해야 합니다.
긍정적 양육 지도는 단순히 칭찬을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성취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지지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잘했어”보다는 “네가 스스로 장난감을 정리했구나. 정말 멋지다”와 같은 구체적 언어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또한, 행동 문제를 지도할 때 보호자가 지나치게 처벌적인 태도를 보이면 아이는 위축되거나 반항심을 키울 수 있으므로, 따뜻하면서도 일관된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서 안정 훈련과 부모 자기 돌봄
영유아의 행동 문제를 근본적으로 완화하려면 정서 안정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는 아이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고 다루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호흡 조절 놀이, 감정 카드 활용, 그림책 읽기를 통해 아이가 감정을 이해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면 떼쓰기나 분리불안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보육 현장에서는 ‘감정 일기’, ‘기분 색칠하기’와 같은 활동이 효과적이며, 가정에서도 하루를 마치며 “오늘 기분이 어땠어?”라고 묻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편, 부모의 자기 돌봄도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가 심리적·신체적으로 지쳐 있을 때 아이의 떼쓰기나 분리불안은 더욱 힘들게 느껴지고, 때로는 과도한 분노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따라서 부모는 스스로 휴식 시간을 확보하고, 필요하다면 부모 교육이나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부모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양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합니다.
결국 영유아의 행동 문제 지도는 아이 혼자만의 과제가 아니라 부모와 교사, 그리고 주변 환경이 함께 조율해 나가야 할 과정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보호자 역시 건강한 양육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의 길입니다.마무리
영유아의 떼쓰기와 분리불안은 성장 과정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보호자의 대응에 따라 문제 행동으로 고착되거나 건강한 발달의 기회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공감적 태도, 안정적 애착, 긍정적 양육 지도, 정서 안정 훈련은 아이가 자기 조절 능력을 배우고 독립성을 키우는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보호자와 교사가 일관되게 협력할 때, 아이는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전문성 있는 보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모 교육 프로그램의 실제 운영 (0) 2025.08.21 아동 관찰일지 작성법과 활용의 실제 (0) 2025.08.20 부모 상담 기법과 기록지 작성 (0) 2025.08.19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보육 현장 대응 방법 (0) 2025.08.18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유아 급.간식 지도 방법 (3) 2025.08.17 영아의 수면 및 낮잠 지도법과 안전 수칙 (2) 2025.08.16 발달 지연 조기 발견을 위한 관찰 (4) 2025.08.15 어린이집 위생.감염병 예방 관리 지침 (3) 2025.08.14